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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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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된 아버지 <방황하는 칼날> 줄거리 및 리뷰
- 영화 리뷰 및 찰영장 분위기
- 장점 및 리뷰
1.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된 아버지 <방황하는 칼날> 줄거리 및 리뷰
일본의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을 영화한 방화는 칼날이 현재 극장가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상현은 딸과 함께 어렵지만 굉장히 열심히 살아가는 가장이죠. 목욕탕 버려진 동네 목욕탕에서 자신의 딸 수신이 참혹한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비보에 접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에게 범인의 정보가 담긴 익명의 문자가 도착합니다. 문자의 주소대로 찾아간 그곳에서 분노한 우발적인 복수가 이루어지게 되고 또 다른 공범 두식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수진의 살인 사건 담당 형사 억관은 철용의 살해 현장을 보고 곧바로 상현이 범인임을 알게 되는데요. 이미 칼날이 되어버린 상현을 막기 위한 억관의 추격 그리고 딸의 복수를 위해서 폭주하는 상현은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는데요. 과연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범인이 누구인가 혹은 이렇게 참혹한 복수를 하게 된 그 사건의 자체의 실체는 무엇인가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져야 되는데 방황하는 칼날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어떤 장르적인 스릴이라든지 과연 누가 어떻게 될까라는 그 추리 과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다 일단 뒤로 묶어놓고 이야기가 갖고 있는 폭발적인 어떤 사회적인 의미 이런 것들을 묵직하게 던지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가 있겠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또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이 모순 속에서의 어떤 법 체제 또는 우리 사회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이것이 아마 이 영화가 가진 주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최소한 초반에 우발적으로 어떤 아버지가 사실은 그런 의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공격하게 됩니다. 그 사건의 충격으로 왼손이 벌벌 떨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오른손으로 딱 잡아서 진정시켜주는 장면이 있어요. 자기의 왼손은 자기의 오른손이 이 사람의 이성이 이 사람의 감정을 감싸는 건데 그런 연기 같은 것은 물론 이제 인서트 컷으로 굉장히 강조가 되어 있기도 하지만 무척이나 인상적인 부분이었죠.
2. 영화 리뷰 및 촬영장 분위기
촬영장 체감온도 영하 25도까지 떨어졌다고 하는데요. 부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내복조차도 허용하지 않아 일부러 춥게 연기를 했다고 합니다. 가장 힘든 것이 손이 시린 거예요. 손이 잘린다 단 한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프로페셔널들은 어떤 직업을 굉장히 오래 한 사람이면 그 사람이 교사든 경찰이든 누구든 간에 그 직업 특유의 무심함이 있어요. 이 영화 속에서 사실 이성민 씨는 마음이 굉장히 따뜻한 사람이죠. 굉장히 냉정하고 차갑게 보일 수 있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사무적인 그런 식의 어떤 디테일들을 영화 속에서 잘 보여주기 때문에 정말 경찰처럼 보입니다. 범죄를 저지르는데 애어른이 어디 있어 이렇게 말을 할 정도의 사람이거든요. 그런 신념을 가진 사람이 자기가 맡은 사건에서 그 참혹한 범죄를 당해서 죽은 아이의 아버지가 살인범으로 나서려고 할 때 경찰 입장에선 그걸 일단 막아야 되잖아요. 그렇죠 그 자기의 신념과 자기의 직업윤리가 충돌하는 지점에 이성민 씨가 놓여 있는 거죠. 이성민 씨의 눈을 가지고 과연 이 딜레마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그런 플롯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 소설이 벌써 세 번째 한국에서 영화가 되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한 줄만 들어도 확 끌릴 만큼 그런 굉장히 소재나 어떤 문제의식 같은 것을 잘 포착한다고 얘기할 수 있고요. 소설이지만 사실 현실이라고 느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의 전체적인 어떤 톤 자체를 좀 더 사실적인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했습니다. 어떤 인공적인 그 세트의 느낌을 최대한 배제하고 또 영상이라든지 그 조명의 톤 자체도 조금은 다운 톤으로 끌어내리면서 영화의 어떤 정서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어떤 흐린 날의 밤 분위기 같은 그런 분위기들을 영화 속에 다 많이 집어넣고 있어요.
3. 장점 및 리뷰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굉장히 묵직하게 제대로 던진다.라는 게 장점이라면 그게 단점일 수도 있습니다. 후반부쯤 되면 사실 이런 영화는 굉장한 클라이맥스가 있어야 되잖아요. 근데 클라이맥스에 갈수록 시간을 좀 질질 끈다는 느낌이 있고 그것 자체가 굉장히 긴장을 떨어뜨리거든요. 초반부터 수사 극의 어떤 그런 미스터리 같은 거 서스펜스 같은 거 상당히 포기한 내용이거든요. 그랬다면 사실은 거기서 끝까지 승부를 해야 된다고 보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그런 굉장히 장르적인 서스펜스 범인이 잡힐 것인가 말 것인가 막 도주하고 이렇게 되면 동선을 복잡하게 짜고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사실은 이 영화가 지향하는 부분들하고 좀 충돌하는 면도 있다는 거죠. 결정적으로 그렇게 서스펜스를 만드는 것이 영화 속에서 제대로 통하지 않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후반부에 가면 관객 입장에서는 오히려 좀 심드렁해지는 그런 부분들이 없지 않다. 별점과 한 줄 정리 어떨지 만나봅니다. 영화에 대한 별점은 세 개입니다. 주제의식으로 봤을 땐 조금 아쉬워 보입니다. 어린 악마들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묵직한 주제입니다.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대비가 되는 영화입니다.